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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재테크는 돈이 많아서 하는 게 아니라, 돈이 없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.
사람들은 이 원리를 반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."

저 말을 읽고 나니, 
공부나 독서도 시간이 많을 때(=보통 이런 날은 절대 오지 않죠) 하는 게 아니라, 
오히려 시간이 없기 때문에 공부/독서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.

즉, 독서는 시간을 필요로 하는 행위가 아니라 어쩌면 
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개념인데요.

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인생에서, 
책을 통해 수없이 많은 캐릭터와 사람들의 인생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고, 
누군가 (=대부분은, 아무리 쓰레기 같은 책이라도 적어도 저보다는 훨씬 훌륭한^^; 사람들)이 수년 수십년 간 공부한 내용과 지혜의 극히 일부라도 단 몇시간 며칠만에 얻어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.

게다가, 이러한 '컨닝'은 시대와 장소, 국적과 언어, 실제와 가상 모두를 뛰어넘어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게 가능합니다.

이런 얘기를 하기엔 제 독서량과 사고량 모두 너무 일천하지만... 그럼에도 저는 아직까지, 
세네카와 쇼펜하우어 형님들만큼 저의 감정을 잘 설명해준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으며, 
서울에서 나고 자랐음에도 저의 가치관과 사상의 절반 이상은 일본에 사는 60대 할아버지와, 스위스 출신 대머리 형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.  최근에는 자본주의의 철학자라고 할 수 있는, 많은 국내외 형님들을 책과 강연, 유튜브 등을 통해서나마 '제 나름의 대화'를 하고 있고요.  (거의 확실히 그분들께 누가 될 것 같아 실명은 생략하였습니다.) 


VR과 AR이 세상을 바꾼다고들 합니다. 
조금이나마 체험해보니 저같은 무식쟁이는 언더웨어에 오줌을 지릴만큼 놀랍기는 하지만, 
그럼에도 저는 사고방식이 후진적이라 그런지, 
여전히 독서 외에 '시공간을 확대하는 기술'은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.


삶이 풍요롭지 않기에, 
충분히 바쁘고 충분히 복잡하기에 
도저히 무엇에 집중할만한 시간이나 에너지가 없기에 
시간을 팔아서 현금화시키는데 집중해야하는 회사의 노예지만^^;

오히려 그렇기에, 저의 잃어버린 (혹은 싼 값에 교환해야하는) 시간과 여유를 되찾기 위해 
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읽는 행위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.
제가 추구하는 시간적 자유와 정신적 자유 모두에 부합하는 행위인 것 같고요.

돈이든, 시간이든, 에너지든, 리소스든, 

OO가 없을수록
수동적으로 OO을 아끼는데 집중할 게 아니라 
능동적으로 OO을 창조하는데 집중해보고자 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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